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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냉탕] 7실점할 경기 아니었는데....행복수비가 류현진을 '또' 무너뜨렸다

그라운드 위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아군은 없었다. 100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이 또 다시 수비 붕괴에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떠안았다.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7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대신 패전 요건만 추가했다.이날은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98승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올 시즌 복귀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기록했고,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24일 100승에 재도전하러 나섰다.현실은 차가웠다. 류현진의 투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강백호, 황재균 등 타격감 좋은 KT의 주축 타자들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런데 1-0으로 앞서던 3회 갑자기 '폭탄'이 터졌다.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이 도화선이 됐다. 좋았던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렸다. 조용호에 이어 1사 후에도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KT 리드오프 천성호가 류현진의 직구를 통타, 우전 안타로 김상수를 불러들였고, 강백호도 중전 안타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여기까진 류현진의 책임이 맞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 커터(컷패스트볼)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노시환이 포구 후 송구 과정에서 잠시 멈칫했으나 2루로 던져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어 2루수 김태연의 1루 송구를 1루수 채은성이 받아 로하스 주니어를 잡았다. 하지만 KT 측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병살타가 무산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실점이 늘었다. 병살 플레이가 깔끔하게 이뤄졌다면 생기지 않을 일이었다.3회는 '행복 수비 맛보기'에 불과했다. 4회 말 수원 내야는 말 그대로 지뢰밭이었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로 출루한 후 황재균의 희생 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내야수들이 전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느린 커브로 조용호에게 짧은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는 범타가 되지 못했다. 1루수 채은성이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전진한 사이 김태연의 1루 커버가 늦었고, 이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둔갑했다. 수비 붕괴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안치영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황영묵의 2루 토스가 높았고, 이를 김태연이 놓쳐 아웃 카운트 2개가 허공으로 사라졌고 3루 주자 장성우가 그 사이 홈을 밟았다.어수선한 한화에 KT는 마음껏 맹공을 가했다. KT는 김상수가 류현진의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가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쳤는데, 이번에도 수비가 무너졌다. 황영묵이 공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갔고, 채은성이 이를 잡아주지 못했다. 2루 주자였던 김상수는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밟고 여유롭게 득점까지 이뤘다.류현진은 12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수비를 믿지 말고 던져라"는 말로 밈에 올랐다. 한화가 개막 7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류현진의 말은 12년 전 한화에만 해당되는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날의 한화는 여전했다. 어쩌면 12년 전 그 이상이었다. 류현진이 믿을 수 있는 이가 적어도 이날만큼은 아무도 없었다.기록상 이날 류현진의 자책점은 5점이었다. 기록만 따지면 수비 탓만 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 내야진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는 2012년 8위의 팀 성적표를 받고 떠났다. 12년이 지난 지금 그는 똑같은 수비, 똑같은 순위의 팀을 마주하고 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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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한화, '옆구리 통증' 최재훈 말소...'100승 도전' 류현진 파트너는 이재원

"류현진(37)이 박상언(27)과는 같이 해본 적이 많지 않다. 오늘, 내일은 이재원(37)이 마스크를 쓰고 이후 선발 투수에 맞춰 포수를 기용하겠다."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이 고교 시절 동갑내기 이재원과 다시 한 번 배터리를 맞춘다.한화는 2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출격시킨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지난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98승을 쌓고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이후 올 시즌 복귀한 가운데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99번째 승리를 따냈다. 이어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3실점 호투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24일 KT를 상대로 100승에 재도전한다.다만 파트너가 주전 포수인 최재훈이 아니라 동갑내기 베테랑인 이재원이다. 한화가 24일 경기에 앞서 최재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까닭이다. 한화는 빈자리에 외야수 이원석을 올렸다. 24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최재훈이 스윙 중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지금도 수비는 가능하나 타격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어제(23일) 테스트를 했는데 타격이 안 되는 상황이다.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넣을 수는 없으니 재훈이를 빼게 됐다"며 "지난 일요일부터 뛰지 못했는데, 소급 적용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주 수요일부터는 재훈이가 1군으로 돌아와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재훈이 빠진 가운데 류현진의 파트너 자리는 젊은 박상언 대신 이재원으로 골랐다. 최 감독은 "일단 투수에 맞춰 포수를 운영하겠다. 선발 투수와 맞춘 경험이 있는 포수 위주로 짜려고 한다. 오늘 류현진과는 이재원이 함께 한 적이 있으니 라인업에 넣었다. 내일 펠릭스 페냐까지는 이재원으로 간다.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는 박상언과 해본 적이 있으니 박상언으로 간다. 페냐의 경우 이재원과 했을 때 괜찮아서 그렇게 가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물론 포수 파트너보다 류현진 본인의 호투에 100승 여부가 달렸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호투한 만큼 승리를 기대해볼 법 하다. 최원호 감독은 "점점 자기 실력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날이 더 따뜻해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7:52
메이저리그

'최고액 투수' 벌랜더, 재활 등판서 7실점 부진...박효준에게도 '2안타' 맞았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재활 등판에서 부지한 모습을 보였다. 박효준(28·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을 비롯한 트리플A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일곱 점이나 내줬다.벌랜더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털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벌랜더는 현재 빅리그에 남은 선수들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투수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MVP) 수상 기록도 있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로 유일하게 300승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여겨진다.동시에 현재 MLB 투수들 중 가장 비싼 연봉을 받는 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2시즌 휴스턴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뉴욕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 초고액 계약을 맺었다. 조건부로 발동하는 3년 차 옵션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 첫 해인 지난해 메츠는 팀이 부진하자 그를 우승 청부사로 원하는 친정팀 휴스턴에 되팔았다. 벌랜더도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탠 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끌어 임무를 다했다.그런데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지난 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등판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시범경기 등판도 취소하고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통해 몸을 만드는 중이다.심한 부상은 아니라 단계적으로 몸을 만든 후 올라가려고 했는데 첫 등판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는 2탈삼진을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막은 그는 2회 1사 후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다즈 카메론에게 2루타로 실점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박효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효준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준 벌랜더는 브렛 해리스에게 3루타, 맥스 먼시에게 2루타,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에만 집중타로 총 5실점을 내준 그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간신히 불을 껐다.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박효준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빌미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는 후속 타자 해리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먼시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뽑았다. 결국 벌랜더가 마운드를 내려간 슈거랜드는 구원 등판한 코너 그린이 책임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실점을 더했다. 한편 벌랜더가 부진항 상황에서 박효준은 멀티 히트와 1도루(시즌 2호)로 MLB 콜업을 향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벌랜더 상대 안타뿐 아니라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10-6 승리에 기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8 09:14
프로야구

[IS 고척] 2007년 류현진 상대했던 홍원기 감독 "3타석 2삼진입니다"

"3타석 2삼진입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사령탑으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처음 상대한다.홍원기 감독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앞서 "아직 8경기밖에 안 했다. 136경기아 남아 있으니까 일희일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개막 4연패를 당한 키움은 4연승에 성공,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5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만난다.이날 홍원기 감독은 '선수 시절 류현진을 만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3타석 2삼진입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7년 5월 23일 청주구장에서 류현진을 상대했다. 당시 류현진은 프로 2년 차로 KBO리그 대표 왼손 선발. 결과는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홍 감독은 2회 삼진, 5회 삼진에 이어 7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류현진은 7과 3분의 2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홍원기 감독은 "(맞대결) 기억이 안 났는데 홍보팀에서 알려줘서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이날 통산 99승에 재도전한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선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상대 팀 선발 투수 때문에 이슈가 매우 많고 들떠 있는 거 같은데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며 "(한화와 시즌 맞대결인) 16번 중 한 번은 만나야 할 선수기 때문에 일찍 만나는 것도 괜찮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KBO리그 흥행에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은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고 게임 플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덕담도 잊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류현진을 두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였고 야구를 가지고 국위선양 한 선수였다"며 "제일 큰 무대(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큰 공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6:57
메이저리그

KBO리그 휩쓴 페디의 스위퍼가 2피홈런으로, 543일만의 MLB 복귀전서 2실점

지난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543일만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페디는 1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2로 끌려가던 5회 2사 후 강판됐지만, 팀이 3-2 역전승을 거둬 패전을 기록하진 않았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2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 MLB에서 총 45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기록했다. 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페디의 가장 최근 빅리그 등판은 2022년 10월 6일 뉴욕 메츠(2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9실점)전이었다. 543일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1회와 2회 각각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3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페디는 홈런 두 방에 환하게 웃지 못했다. KBO리그를 휩쓸 당시 주무기였던 스위퍼가 피홈런으로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케리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131km 스위퍼가 높게 제구돼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페디는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득점권 위기를 잘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제이크 로저스)에게 스위퍼(시속 135km)를 얻어 맞아 역전 홈런을 뺏겼다. 이번에는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페디는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화이트삭스 벤치는 마운드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 페디는 총 8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5%였다. 탈삼진은 7개를 뽑았다. 페디는 다음 등판에서 빅리그 통산 22승에 재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01 13:11
메이저리그

'이정후와 한솥밥' 日 쓰쓰고 마이너행 통보, 5번째 팀에서도 험난···머나먼 빅리그 복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 쓰쓰고 요시토모(31)가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쓰쓰고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쓰쓰고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시범경기 5경기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2월 말 허리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열흘 넘게 자리를 비운 뒤, 다시 돌아온 후에도 부진했다. 지난 2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4경기는 안타가 없다. 쓰쓰고는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이자 대표팀 4번 타자 출신이다. NPB 10시즌 통산 968경기에서 타율 0.285 205홈런 613타점을 기록했다. 쓰쓰고는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200만 달러(161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탬파베이-LA 다저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세 차례나 방출의 설움을 겪은 쓰쓰고는 지난해 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빅리그 복귀에 실패하자 6월 말 '옵트아웃'을 통해 텍사스와 계약을 파기했다.쓰쓰고는 일본 구단의 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갔다. 독립리그 스태튼아일랜드 페리호크스와 계약해 12경기에서 타율 0.479(39타수 14안타) 7홈런 13타점 OPS 1.429를 활약을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어렵게 빅리그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으나 초청 선수로 참가한 이범 시범경기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선보이지 못한 채 씁쓸하게 마이너리그행 짐을 쌌다. 쓰쓰고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82경기에서 타율 0.197 18홈런 75타점이다. 빅리그 성적은 2022년 7월에 멈춰있다. 이형석 기자 2024.03.14 09:17
메이저리그

미아된 '사이영 에이스', 오타니 대체할까? "스넬, 에인절스행 강력 선호해"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2)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스넬 본인이 선호하는 팀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넬이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은 선호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한 버스터 올니 ESPN 기자의 말을 인용, "스넬이 에인절스에 상륙할 것 같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스넬의 에인절스행에 대해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워싱턴 주 출신인 그는 서부 지역에 남을 수 있고, 최근 3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된다"며 "에인절스는 패트릭 산도발, 타일러 앤더슨, 리드 티드머스 등 이미 왼손 투수 세 명이 있는데, 왼손 한 명을 선발진에 추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미 왼손 투수가 많아도 스넬을 갈망할 이유는 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선발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9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가 있을 때 이야기다. 팬그래프가 추정한 (오타니가 없는) 2024년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3위"라며 "스넬은 지난 시즌 18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개인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팬그래프 WAR도 4.1로 규정 이닝 투수 중 14위였다"고 했다.물론 오타니의 존재감을 완전히 채울 순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투수 기록만 따지면 스넬에 미치지 못하지만, 투타겸업인 그는 타자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04 44홈런 20도루 95타점 102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게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마지막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고 친정팀 에인절스를 떠났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후에도 추가 보강을 이어가 우승 도전 준비를 마쳤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떠난 후 이렇다 할 대형 영입을 이루지 못하는 중이다. 이미 주요 타자 대어들은 모두 새 소속팀을 찾은 상황. 타자 보강은 어렵지만 스넬이라도 영입해야 지난해 오타니의 공백을 절반이라도 메울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스넬과 에인절스의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장기 대형 계약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 동안 스넬이 받은 공식적 제안은 뉴욕 양키스의 5년 1억 5000만 달러 안팎 계약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높은 액수를 부르면서 각 구단과 협상도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신 연봉이 높은 단기 계약 형태를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같은 보라스 소속 선수였던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은 각각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단기 계약을 맺고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바 있다. 스넬 역시 장기 계약을 주는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단기, 고연봉 계약을 골라 향후 FA 재도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9:17
메이저리그

"12월 중순 윤곽" 해 넘긴 류현진 거취, ‘한화냐 MLB냐’ 그의 선택은?

한화 이글스 복귀냐,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이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류현진의 거취는 어디가 될까. 일단 그의 결정은 해를 넘겼다. 류현진은 현재 FA 신분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끝난 그는 MLB 구단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을 때 그는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다행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초대형 FA 계약이 12월 중 성사되면서 다른 계약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류현진을 향한 이적 루머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모두 놓친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도 파드리스행도 떠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는 곳은 메츠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류현진은 메츠의 잠재적인 FA 투수 옵션이다”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현지 매체 ‘SNY’는 ‘메츠가 고려해야 할 4명의 선발투수'라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들은 메츠가 여러 대형 계약을 놓치면서 알짜배기 베테랑 류현진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메츠가 루카스 지올리토까지 놓치면서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FA 우완 투수 지올리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아직 29세의 젊은 나이지만, 지올리토는 지난해 33경기 8승 15패 평균자책점 4.88로 부진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41개) 불명예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화로 약 500억 원이 넘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류현진의 적정 몸값도 다소 오를 거라는 희망 섞인 평가도 있다. KBO리그 한화 복귀도 선택지에 있다. 2012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국내 복귀 시 한화로만 돌아올 수 있다. 최근 손혁 단장과 류현진이 만났다고 하지만, 특별한 자리가 아닌 매년 만나는 자리라며 선을 그었다. 현지에서 MLB 팀과 꾸준히 연계되고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인다. 과연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류현진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윤승재 기자 2024.01.01 08:27
메이저리그

'홈런 3방' 필라델피아, 2년 연속 월드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필라델피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3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1·2차전 모두 이긴 필라델피아는 3·4차전을 모두 내주고 기세를 내줬다. 5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잭 휠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간판타자 카일 슈와버·브라이스 하퍼·J.T 리얼무토가 차례로 홈런을 치며 화력을 뽐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2022)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4승 2패로 밀리며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우승 재도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001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애리조나는 3·4차전 연속으로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 크렉 킴브렐을 무너뜨리며 시리즈를 원점(전적 2승 2패)로 만들었지만 5차전 패배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필라델피아는 1회 초, 슈와버와 하퍼가 애리조나 선발 투수 잭 갤런으로부터 안타를 치며 만든 1·2루 기회에서 브라이슨 스톳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필라델피아는 이어진 1·3루 리얼무토의 타석에서 더블스틸을 시도, 3루 주자 하퍼가 홈을 밟아 추가 득점까지 해냈다. 필라델피아 선발 휠러는 1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와 페이빈 스미스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고,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슈와버가 필라델피아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갤런의 3구째 가운데 너클 커브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슈와버는 전날(21일) 출전한 NLCS 4차전 4회 초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PS 4호포였다. 더불어 개인 PS 통산 19번째 홈런을 치며, 레지 잭슨이 보유하고 있었던 종전 기록(18개)을 넘어 역대 MLB 좌타자 PS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5차전에서 그 기록을 1개 더 늘렸다. 승기를 잡은 필라델피아는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간판타자 하퍼까지 갤런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갔다. 휠러는 7회 말 선두 타자 알렉 토마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필라델피아 타선은 8회 초 2사 1루에서 리얼무토가 바뀐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로부터 투런홈런을 치며 6-1, 5점 차로 달아났다. 이 홈런은 필라델피아의 올 시즌 PS 23번째 아치였다. 필라델피아는 불펜 투수 제프 호프먼, 세란토니 도밍게스, 맷 스트람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뒤 24일 필라델피아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로 무대를 옮겨 NLCS 6차전을 치른다. 애리조나는 메릴 켈리, 필라델피아는 애런 놀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2 12:24
메이저리그

'KBO 역수출 신화' 켈리, 한국시리즈 추억 소환 "만 오천명 응원가도 들어봤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벡스의 포스트시즌 운명을 쥐고 있는 메릴 켈리가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켈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애리조나는 전날(17일) 1차전에서 3-5로 패했다. 팀 1선발 잭 갤런을 내고도 패했다. 켈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등판이 이번이 두 번째인 켈리는 이날 필라델피아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소리를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켈리는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KBO리그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가을야구 및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바 있고, 지난 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로 참가해 많은 관중 앞에서 공을 던져봤기 때문. 특히 켈리는 KBO리그 응원 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기에 홈팬들의 응원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켈리는 17일 선발 등판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팬들은 우리(메이저리그)와 다른 응원 방식을 갖고 있다. 모든 타자들이 자신만의 응원가를 갖고 있고, 만 오천명이나 되는 관중들이 응원가를 따라부른다”고 말했다. 또 켈리는 WBC 베네수엘라전을 회상하면서 “트레이 터너가 만루홈런을 때렸을 때 내가 야구하면서 처음 경험해 본 엄청난 소리를 들었다. 내일(18일) 경기에선 그만큼 (응원소리가) 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호성적과 팀의 우승(2018년)을 이끈 뒤 미국 무대에 재도전, 유턴 첫 해인 2019년 애리조나에서 선발 32경기에 나와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이후 2020년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 2021년 27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로 승승장구한 켈리는 2022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의 에이스 활약에 힘입어 WBC 미국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2023년엔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의 탄탄한 활약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까지 올랐다. 윤승재 기자 2023.10.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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